
기후 변화는 비단 조금 더워지는 1, 2도의 온도 차이가 아니다. 온갖 식생을 변화시키며, 해수면의 상승, 빙하의 소실 등으로 지형마저 변화시키는 거대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가 인간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수십만 년, 우리가 이 기후에 적응한 채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우리 인류가 이 문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시급히 대응해야 할 근본적 이유는 여기에 있다. 기후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많은 석학들, 그리고 정치인, 시민사회가 이야기해 온 문제이다.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기후 변화, 위기의 본질을 살필 수 있는 몇 권의 책을 추천드린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주요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상세 요약을 해놓았다. 기후 변화의 본질과 위기의 형태를 피상적으로나마..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 '죄와 벌'. 이제는 주호민 작가 원작의 '영화 죄와 벌'로 더 유명해졌지만, '죄와 벌'의 오리지널 작가는 역시 도스토예프스키다. 다른 여타의 대문호들처럼 도스토예프스키도 천재적인 데다 괴벽이 심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는 청년시절 진보적인 단체에서 활동하다가 사형을 언도받고 형집행 직전 사면을 받는 극적인 경험을 한다. 이후로 거의 모든 작품을 머릿속에서 다 정리해 한 번에 써 내려갔다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그가 도박에 빠져 빚 때문에 퇴고할 시간이 없어서 그랬다고도 한다. 이유가 어쨌든, 그렇게 쓴 작품들이 대작으로 인정받고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으니, 역시 천재는 천재인 것 같다. 사설이 길었는데, 도스토예프스키가 이 죄와 벌을 쓸 때만은 제대로 퇴고를 했다고..
존 본햄은 2016년 롤링스톤지 선정, 세계최고의 드러머 1위로 뽑힌, 뭐 두 말하면 입 아픈 위대한 드러머다. 이런 세간의 평가에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척자, 혹은 창시자, 라는 타이틀이 그를 더 위대하게 만드는 거 같다. 보통 존 본햄이 현대 록 드럼연주의 정형을 완성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형을 완성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주법, 스타일을 따르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왜? 좋으니까. 왜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록, 메탈 드럼이라면 거대한 투베이스와 화려한 탐탐, 수십 장, 제각의 심벌들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존 본햄은 그런 것을 무대 장식을 위한 소품정도로만 여겼을 뿐, 기본적인 드럼 세트만 있어도 모든 리듬을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아시다시피 그 주장을 자신의 실력으로 ..

감독: 켄 로치 개봉: 2016년 출연: 데이브 존스, 헤일리 스콰이어, 샤론 퍼시, 브리아나 샨, 딜런 맥키어넌 장르: 드라마 다니엘 블레이크는 흔한 노년의 이웃 아저씨다. 꽤 다혈질이지만 이웃을 챙길 줄 아는 속정 깊은 사람이었다. 목수인 다니엘은 얼마 전 급성 심장발작이 와 일하던 현장에서 목숨을 잃을 뻔했다. 영화는 암전 상태에서 사회보험 관련 공무원과 다니엘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시작한다. 이런 암전은 갑갑한 영국 노동자, 혹은 하층민의 삶을 상징하는 듯 보였다. 갑갑한 이야기는 쳇바퀴 돌 듯 반복된다. 다니엘의 주치의는 휴직을 권고하고 고용연금은 취업이 가능한 상태이니 구직활동을 해야만 구직수당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질병수당 심사에서는 탈락해 상고를 해야 하지만 심사관의 전화가 걸려와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