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존 본햄은 2016년 롤링스톤지 선정, 세계최고의 드러머 1위로 뽑힌, 뭐 두 말하면 입 아픈 위대한 드러머다

 

이런 세간의 평가에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척자, 혹은 창시자, 라는 타이틀이 그를 더 위대하게 만드는 거 같다. 보통 존 본햄이 현대 록 드럼연주의 정형을 완성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형을 완성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주법, 스타일을 따르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왜? 좋으니까. 왜에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 메탈 드럼이라면 거대한 투베이스와 화려한 탐탐, 수십 장, 제각의 심벌들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존 본햄은 그런 것을 무대 장식을 위한 소품정도로만 여겼을 뿐, 기본적인 드럼 세트만 있어도 모든 리듬을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아시다시피 그 주장을 자신의 실력으로 증명해낸다.

 

증거로 유튜브 영상을 하나 첨부한다.

 

www.youtube.com/watch?v=r9-42mu1D9Y&feature=emb_logo

 

존 본햄이 활동한 밴드는 록 씬에서는 어벤져스급 초인들로 구성된 저 위대한 레드 제플린이었다. ‘레드 제플린에 관한 썰은 다음에 기회를 보기로 하고....

 

여타의 음악가들처럼 존 본햄도 어려서부터 드럼을 쳤는데 약관 20세에 이미 음악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 실력파로 소문이 알짜하게 나, 여기저기 스카웃 제의를 받는다. 개중 존은 '뉴 야드버즈' 라는 그룹을 선택하는데 이 밴드가 바로 레드 제플린의 전신이다. 존 본햄이 '뉴 야드버즈'를 선택한 이유 또한 그의 드럼키트처럼 심플하다. 잘 하니까.

 

레드 제플린은 공연할 때마다 드럼 솔로를 30분 이상씩 꼭 배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기실 이건 존 본햄에게 하드캐리 시킨 것이. 드럼솔로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간단하게 몇 분이면 모르되, 십여 분이 넘는 드럼솔로. 섬세한 드러밍이 불가능하다면 지겹게 마련 인 것이 드럼솔로다. 하지만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존 본햄의 드러밍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어마어마한 실력파란 이야기다. 터치 하나하나에 혼을 담는달까?

 

어쨌든 그렇게 유명한 밴드생활을 하면서 화려한 삶을 살아가지만 꼭 행복했던 것만은 아닌 거 같다. 팀내 갈등이 좀 있었는데 마음이 여렸다고나 할까? 그런 스트레스를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로 풀었다고 한다. 어느날 지미페이지의 집에서 보드카를 서른 잔 이상 마시고 완전 꽐라가 되어 자던 존 본햄은 누워서 구토, 자신의 토사물에 기도가 막혀 질식사하고 만다.

 

참 어이없는 사고로 위대한 드러머를 잃고 말았다. 그 때가 1980년이다. 그 일 이후 위대했던 레드 제플린 또한 해체를 하고 만다. 나름 의리가 있다. 아무튼 그렇게 존 본햄은 서른 두 해, 짧은 인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반응형